8월의 반이 지나서야 쓰는 2021년도 첫글. 올해도 코드잼은 했고(티셔츠 배송은 아직 안 옴), 다음달이면 SCPC 본선도 있긴 하지만 올해 글이 너무 없는거같아서 일단 하나 써보기로 했다.

어차피 군대에서 여는 대회다보니 뭘 얼마나 공개 가능한지 몰라서 문제에 대한 세부 내용이나 그런건 어차피 안 나온다. 그냥 군에서 이런 대회를 했고, 부대 인원들의 배려로 좋은 경험을 했다는걸 기록으로 남기고 싶어서 쓰는 의미없는 글이다.

공군에서는 전체 부대를 대상으로 <공군 사이버전사 경연대회> 라는 이름의 CTF를 개최한다. 예선은 온라인, 본선은 오프라인으로 진행되며 수상자에게는 참모총장상, 공군본부 정보화부장상, 사이버작전센터장상 등이 수여된다.

라이트업(풀이)을 쓰는 시간을 포함해 약 2시간동안 진행되는 개인전 대회인 만큼, 특별한 트릭을 사용하기보다는 기본에 충실한 문제들 위주로 출제되었다. 시간 여유가 많지 않은 만큼 금방 풀 수 있을 것 같은 문제들을 먼저 풀고 라이트업을 작성해 제출하니 2시간은 생각보다 금방 지나갔다.

그리고 최우수상을 받았다(?)

시간이 부족할 것 같아 포렌식 문제들은 아예 건드리지도 않았는데, 나중에 풀이를 들어보니 너무 빨리 단념했나 싶은 생각도 잠깐 들었다. 어쨌든 결과는 나쁘지 않으니 만족하기로 했다. 별이 4개인데 당연히 만족해야지

p.s. 몰랐는데 대회 결과가 국방일보에 박제됐다(…) 덕분에 다음날 선배/동기들한테서 축하인사 받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