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도 대회 후기
by nyan101
올해는 알고리즘 대회 하나(메타 해커컵), AI 대회 하나(국방 AI 경진대회)를 제외하면 다 보안 관련 대회들이라 밸런스가 안 맞다는 이유로, 이것저것 다양하게 해서 CTF 편, PS/알고리즘 편, 기타 편을 따로 작성했던 2023년과는 달리 글 하나에 몰아 작성하기로 했다. 이제 나갈 수 있는 대회들이 점점 줄어간다…
DEFCON CTF
“살면서 데프콘 본선도 와보고…”
- 일시 : 8.7. ~ 14. (출국일정 기준)
- 주최/주관 : DEFCON Conference
- 결과 : 세계 9위
같은 직장 동기/후배들, BoB 지인들과 Cold Fusion 이라는 이름으로 여러 CTF를 나갔고, 예선에서 다같이 힘을 합친 끝에 DEFCON 본선에도 진출했다. 한국에서 온라인으로 참가할지, 이왕 진출한거 미국까지 갈지 고민 끝에 개인 휴가를 털어가며 라스베가스행 비행기표를 끊었다. 약간의 우여곡절도 있었지만, 1인분을 했다고 자신있게 말하긴 어려워도 나름 문제풀이에 기여도 하면서 버스 탑승료 정도는 냈다고(?) 생각한다.
매번 국내 대회만 나가면서 세계대회 본선 참가1는 처음 겪어보는데, 그래도 나름 보안 분야에서 일하면서 버킷리스트 하나는 이룬 것 같다. 자세한 후기에 대해서는 라스베가스 여행기와 합쳐 나중에 다시 글을 적어볼 생각이다. 아마도 언젠가는 쓰겠지
CCE 사이버공격 방어대회
“솔직히 2명이서 4등했으면 가산점 줘야하는거 아님??”
- 일시 : 8.3.(예선), 9.11.(본선)
- 주최/주관 : 국가정보원 / 국가보안기술연구소
- 결과 : 공공기관 4위


작년에 이어 올해도 출전한 국정원 주관 해킹대회인 CCE이다. 군인 4명이서 팀을 꾸려 나갔는데, 부대 사정으로 2명이 본선 참가를 못 하게 되면서 2명이서 몸을 비틀어가며 대회를 진행했다. 올해는 CSK라는 국제 사이버훈련과 함께 진행되면서 대회 도중 VIP가 직접 방문하는 시간이 있기도 했고, 초반 2등까지 올라가면서 나름 기대를 했지만 결국 마지막 30분을 남겨두고 4등으로 떨어지면서 수상이 좌절됐다. 2022년에도 4등으로 아쉽게 수상하지 못한 적이 있었던 만큼, 3등까지 수상권인 대회에 4등만 두번 겪다보니 대회가 끝나고도 멘탈을 회복하는 데 시간이 좀 걸렸다(…)
화이트햇 콘테스트
“다행히 여기선 3등함”
- 일시 : 10.19.(예선), 11.19.(본선)
- 주최/주관 : 국방부 / 사이버작전사령부
- 결과 : 간부트랙 3위(사이버작전사령관상)


사이버사령부에서 주관하는 CTF이다. 올해는 일반부가 없어진 대신 청소년 / 군(용사) / 군(간부)의 3가지 트랙으로 변경되면서 상금이 늘어났다. CCE 때와는 달리 4명 팀으로 무사히(?) 본선까지 참가할 수 있었고, 마지막에 조금 아슬아슬했지만 다행히 최종 3위로 수상권에 들 수 있었다. 2024년 마지막 사이버보안 관련 대회였는데 다행히 나름의 성과를 거두며 마무리할 수 있어 만족스러운 대회였다.
MAICON 국방 AI 경진대회
“이제 국방해커톤 대신 AI 대회 합니다”
- 일시 : 11.27. ~ 29.(본선)
- 주최/주관 : 국방부 / 국방오픈소스아카데미
- 결과 : 우수상(공군참모총장상)


기존 국방 해커톤이 더 이상 열리지 않고 예산을 국방 AI 경진대회에 올인한 모양이다. 예선은 코딩테스트였는데 일반적인 알고리즘 방식의 문제가 아니라 pandas, pytorch를 다루는 문제가 나왔고, 이를 통과한 사람들끼리 5인 팀을 꾸려 본선에 참가하는 방식이었다. 본선은 주어진 자율주행 로봇을 코딩해 주어진 미션(피아인식, 적외선 레이저 발사)을 수행하는 방식으로, 처음 겪어보는 방식이었지만 세트장 구성이나 진행방식 등 여러모로 신경을 쓴 게 느껴지는 대회였다.
본선 주행 기회가 2번밖에 주어지지 않는 점이 약간 아쉬웠는데, 나름 준비가 철저하다고 생각했음에도 첫 주행에서 미스가 나는 바람에 두 번째 주행에서 간절한 마음으로 미션 성공을 기도했다. 결과적으로 우수상을 받긴 했지만 1등과의 차이가 얼마 나지 않는 만큼 만족스러움과 아쉬움이 함께하는 대회였다. 20대 초반 용사들은 밤샘도 잘 하던데 30살 넘은 대위들한테 밤샘 두번은 좀 힘들긴 했음
메타 해커컵
“보급티셔츠(?) 하나 더 추가”
- 주최/주관 : 메타(Meta)
- 결과 : Round 2 진출 + 티셔츠 획득
페이스북 운영사인 메타(Meta)에서 주관하는 프로그래밍 대회이다. Round 1에서 World Final까지 총 5단계로 이뤄지며, 각 라운드의 진출요건은 다음과 같다. 어딘가 익숙한 느낌이 든다면 2023년도 설명 복붙 맞습니다. 올해는 기존의 대회를 Human Track 으로, NeurIPS 학회와 함께 AI가 전체 코드를 작성하는 별도의 트랙을 AI Track 으로 구분해 진행했다. 대회 당시만 해도 AI가 점차 성능이 좋아지는 걸 느꼈는데, 이 글을 쓰는 12월에는 GPT o3가 코드포스 기준 2727점을 달성했다는 소식이 나왔다. 과연 인간 코더의 설 자리는…
- Round 1
- 절대평가로 참가자들 중 상위 5000명이 Round 3에 진출
- 결과 : 585위로 Round 2 진출
- Round 2
- Round 2 참가자들 중 상위 500명이 Round 3에 진출
- 1문제 이상을 해결한 상위 2000명의 참가자들에게 티셔츠 제공
- 결과 : 859위로 마감
- Round 3
- Round 3 참가자들 중 상위 25명이 World Final에 진출
결과적으로 올해도 티셔츠를 얻는 데 성공했다. 작년이랑 거의 동일한 디자인에 색조만 살짝 옅어진 형태로 소매의 Meta 까지 동일하다.
어느새 2025 전역의 해가 밝았다. 어떻게 보면 지금까지는 주어진 틀 안에서 객관식의 선택지2가 주어졌다면, 이젠 진로에 대해 주관식으로 답안을 써 내야 하는 만큼 여러 고민을 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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